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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기산국악당서 태평고 타고식

‘태평성대’ 희망의 울림소리 널리 퍼지길
정현주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20일
ⓒ 거창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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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 둥~ 둥~’ 심장을 두드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느 순간 북이 만들어내는 울림과 맥동이 정확히 일치한다. 거대한 북이 퍼트리는 힘이 몸속에 깃든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두 주먹에 모여든다. 우리는 결국, 이겨낼 것이다.

18일 오후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담촌에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기산국악당에 ‘대고각’이 건립되고, 이곳에 ‘태평고’가 설치됐다.
ⓒ 거창한뉴스

산청군과 기산국악제전위원회(위원장 최종실)는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것은 물론 산청과 대한민국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태평고’를 제작했다. ‘대고각’은 거대한 북인 ‘태평고’를 품은 특별한 정자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에 따르면 ‘태평고’는 울림판 지름 2m, 울림통 지름 3m, 무게는 500㎏에 달한다. 제전위는 우리나라 최초로 북통을 줄로 엮어 오랫동안 대북소리를 보존할 수 있는 기법을 창안해 설계했다. 특히 줄로 엮은 대북 가운데 가장 큰 북이라고 설명했다.

태평고라는 이름은 기산 선생이 집필한 문화유산인 ‘창악대강’ 중 ‘지리산가’에 나오는 ‘사월의 북바위는 태평고를 울리느냐’에서 따왔다.

이날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대고각 제막식과 태평고 타고식을 비롯해 기산 박헌봉 선생 추모식 등이 진행됐다.

기산 박헌봉 선생의 문중과 제자, 남사예담촌운영위원회, 단성면청년회를 비롯해 이재근 산청군수, 조병식 군의회 부의장 등 산청지역 기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종실 위원장의 축원문 낭독에 이어 기산 선생 추모식, 태평고 입정식, 대고각 제막식이 진행됐으며 태평성대와 희망을 상징하는 타고식으로 마무리됐다.

기산국악제전위원회는 향후 기산국악당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북을 두드리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은 “북은 전통악기 중에서도 가장 힘차고 박진감 넘치며, 전진을 상징하는 악기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 산청군에는 역사적인 문화유산은 물론 지리산 약초와 지혜로운 선현들이 많이 계신다. 태평고의 울림이 이러한 산청의 기상을 널리 알리는 한편 소원성취의 북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주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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