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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 34년 외길 인생, 산삼 감정사 전종규 씨

‘일주일에 꼬박 4~5일은 전국의 산이란 산은 다 다닌다는 타고난 약초꾼’
이형진 기자 / 입력 : 2023년 01월 13일
ⓒ 거창한뉴스

우리는 흔히 산삼을 캐러 다니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을 심마니라 일컫는다. 그들은 산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 산이 품은 신비한 약초를 캐려면 차분한 마음가짐과 혼을 다한 집중력, 그리고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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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가조면 백두산천지온천 맞은편에서 ‘산삼·산양산삼·임산물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산삼 감정사 전종규(73세)는 올해로 34년 째 산을 타는 타고난 약초꾼이다.
한국 심마니협회 감정위원이기도 한 전 씨가 지금은 일주일에 꼬박 4~5일은 전국의 산이란 산은 다 다닐 정도로 산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 가는 세월도 잊고 살지만, 그 역시 처음부터 산을 탄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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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마리면 영승마을이 고향인 전 씨가 본격적으로 산을 타기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이가 39세이던 1989년 이전에는 전 씨 역시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 당시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그가 건강이 여의치 않아 직장생활을 지속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무렵, 때마침 고향 거창에서 친척이 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셔서 평소 한의원에서 취급하고 있는 한약재들을 자연스레 접할 기회가 많았기에 순간 그 무언가가 전 씨의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아차! 이것이다‘하는 순간 전 씨의 심마니 인생은 시작되었다. 전 씨는 그동안 다니던 직장생활을 접고 곧장 고향으로 내려와 평소에도 하고 싶었던 심마니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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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이때부터 하루도 빠지질 않고 새벽 6시면 산에 올라 해질 무렵이면 내려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욕심을 버려야 심(心)이 보인다는 전 씨는‘산에 올라 우연하게 심을 보면 유심히 본다‘며 ’이렇게 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심마니가 되어 있다’고 했다.
‘삼을 한두 번 캐고 나면 삼이 나는 방향과 토질 및 지형 등을 자연스레 터득을 하게 된다‘는 전 씨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산삼을 처음 발견했을 때 채취하는 도중 자신도 모르게 손이 떨린다는 전 씨는 ‘바닷가에서 해풍을 받아서 자란 산삼’과 ‘고지가 높은 지역에서 자란 삼일수록 약효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산삼은 보편적으로 계곡이 깊은 곳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난다‘는 그는, ’일반적으로 삼은 먹어본 사람이 효험을 본 후 또다시 먹게 되거나 소개를 시켜주곤 한다‘고 말하고, ’자신의 산삼판매점에도 전국 각지에서 삼을 사러 온다‘고 소개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 씨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자가 취재를 하는 도중에도 타 지역에서 왔다며 산삼을 사기 위해 일행들이 무리를 지어 찾아와 고가의 산삼을 사가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에도 산삼을 즐겨 찾는 산삼마니아들임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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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은 기계를 예를 들면 사람들의 몸에 기름을 쳐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 전체를 정상으로 만들어 준다‘는 그는 ’가령 사람의 경우 60~70대가 되면 몸이 망가지기 때문에 몸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삼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단호히 말한다.
‘산삼을 먹으면 손발이 따뜻해지고, 소화기능이 좋아지기 때문에 몸 전체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그는 ’산삼을 먹은 이후로 지금까지 성인병도 없고 아픈 적이 없다’고 했다.
‘요즘에도 산을 탈 때면 4~50대 후배들보다도 먼저 고지에 올라간다‘는 그는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 까지 산을 탈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형진 기자 / 입력 : 2023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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