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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험지출마강요는 자가당착


정현주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24일
ⓒ 거창한뉴스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8개월도 채 남겨놓고 있지 않은 가운데 장외에 머물고 있는 보수진영의 ‘잠룡’들이 대거 출마채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내년 총선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보수진영 ‘잠룡’으로 김태호를 비롯해 오세훈, 홍준표, 이완구, 김병준 등이다.

이들 대부분은 험지출마론 속에도 보수당 텃밭인 TK나, PK지역에 출마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일부 인사들은 사실상 지역구를 돌며 바닥민심을 다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준표 전 대표의 경우 자신의 고향인 창녕, 밀양, 함안, 의령 선거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고향출마결심을 굳히고 얼마전 거창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내년 총선출마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들어갔다.

김 전 지사는 남은인생 고향에 뿌리를 두고, 다시 시작해 원내에 진입한 다음 당을 위한 역할이 뭔지 고민을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 전 지사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험지출마론’을 일축하고, 사실상 고향출마를 위한 배수의 진을 친 모양새다. 그는 고향출마를 결정하기에 앞서 거함산합 지역주민들로부터 고향출마를 요청하는 전화를 수도 없이 받았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의 긴 공백을 깨고 오랜만에 현실정치무대복귀를 노리는 만큼, 도의원과 군수를 지내면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던 고향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김 전 지사의 고향출마가 기정사실화되자 일부언론과 내년총선 경쟁상대 측 관계자들에 의해 SNS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김 전 지사의 험지출마를 요구하는 댓글을 수시로 전파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는 최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 전 지사를 동일선상에 올려 비꼬는 등 최근 김 전 지사에 대한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선거에 출마를 하려는 후보자가 어디에 출마를 하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출마당사자의 고유권한이다. 무엇보다 김 전 지사는 익히 잘 알려진 대로 그동안 선당후사의 정신에 입각, 무려 세 번에 걸쳐 당의 요청에 의해 험지출마를 강행했고, 심지어는 지난 6,13지방선거당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다름없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 박빙의 선거전을 치르는 등 당을 위해 충분한 자기희생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내년총선에 또다시 험지출마를 강요하는건 어불성설이며, 설득력이 없을뿐만 아니라 한마디로 자가당착(自家撞着)에 다름없다.

따라서 김 전 지사의 고향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전 우리정치권에서 김 전 지사와 같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단 한 번이라도 험지출마를 한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지 살펴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또 이런 식의 비판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할뿐만 아니라 결국 자신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상대주자에 대한 내정간섭 또는 흠집내기를 지양하고, 지금부터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할까를 고민하는 정책대결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형진 기자 koreanews@hanmail.net
정현주 기자 / 입력 : 2019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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