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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토론 거창국제연극제 이대로 좋은가?

한국연극계의 거장 최주봉, 전원주, 김삼일 교수에게 묻다.
거창국제연극제, 이젠 정쟁(政爭)대상에서 마침표 찍어야
“거창의 대표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 존중 바람직”

거창한신문 기자 / korea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24일
본지는 한국연극계의 거장이자, 중견배우인 최주봉, 전원주, 그리고 김삼일 대경대학교 석좌교수를 만나 “거창국제연극제 이대로 좋은가?” 란 주제로 심층토론을 통해 거창국제연극제가 현재 안고 있는 당면과제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짚어보고 그에 따른 해결책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거창한뉴스
백강희 발행인 먼저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거창의 첫 인상이 어떠신지요?

최주봉 그야말로 좋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거창국제연극제와 같이 극장, 관객, 자연경관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이 연극의 3대요소가 잘 어우러진 곳은 전국에서도 드문 것 같습니다.
현재 연극제를 개최하는 곳은 밀양과 함께 두 곳인데, 문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연극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거창국제연극제의 경우 30년이란 긴 세월동안 어떻게 닦아온 터전인데, 언젠가부터 순수 문화상품에서 정치상품화하면서 가시밭길험로를 걷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의 정치인들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었던 건 아닌지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단일품목 중에서 거창과 경남도를 문화와 정신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있어 거창국제연극제 만한 게 또 있는지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따라서 거창국제연극제를 이젠 정쟁의 대상에서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가족과 함께 피서를 하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아주 존귀한 가치를 지닌 거창으로서는 버릴 수 없는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거창한뉴스
김삼일 교수 저는 고향이 울산입니다만 거창은 산골이고 오지이지만 예로부터 인물이 많이 배출된 곳입니다. 거창은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 등 우리나라 3대 명산이 주위에 둘러쌓여 있어서인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곳이라 이곳에서 연극이라는 장르를 접목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상에는 돈만 있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닙니다. 연극인, 관객, 무대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순조롭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게 되듯이 결국엔 인재가 중요합니다. 인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문을 보호하고 결국엔 나라를 구하듯이 나라에서도 돈(예산)을 주는데 군에서 예산을 깎는 것은 자살행위요 군민에 대한 배신행위나 다름없습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거창만의 연극제가 아닌 우리나라의 연극제입니다. 지역의 일부 정치인들이 연극의 뿌리정신과 향토애가 부족한 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거창군의회도 이제는 거창국제연극제 예산과 관련해 감정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이성을 갖고 심사숙고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번의 경우도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게 아니라 일정액을 삭감하되, 시정할 부분은 별도로 지적하면서 조건부로 예산을 승인했어야 했습니다.
거창국제연극제의 경제적 가치가 무려 266억(삼성경제연구소)에 이르는 것만 보더라도 그 중요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거창국제연극제를 거창의 대표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백강희 발행인: 출연작의 작품명이 ‘불매’인데 어떤 내용이신지요?

최주봉 불매(풀무)는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를 일컫습니다.
이번 작품은 일제강점기 때 달천광산을 배경으로 한 민초들의 삶을 재조명한 것입니다.

전원주 올해 거창국제연극제가 이렇게 된 데 대해 우선 반성의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할지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연극이 문화예술의 원조라 할 수 있는데 연극을 모르면 연기도 할 수 없습니다.
연극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 십 년을 앞만 보고 살다가 마침내 연극의 진수를 깨닫게 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이 그 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거창국제연극제는 연극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장 만족하는 연극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불매’라는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매우 만족합니다.
평생 50면 연기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를 해야겠다는 각오로 이번 작품에 임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가슴이 두근거려 옴을 느낍니다.
‘불매’는 일제강점기 때 울산지역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민족의 얘기,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열정과 감동, 그리고 역동성이 묻어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관람하고 나면 절대 후회할일은 없을 것입니다.

ⓒ 거창한뉴스
백강희 발행인 거창의 대표브랜드 거창국제연극제가 올해로 30회를 맞이했는데, 연극계에서는 거창국제연극제의 부가가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원주 올해 개최되는 제30회 거창국제연극제의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무려 266억(삼성경제연구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것은 굉장한 일이며, 거창이라는 산골지역에 예술이 접목되면서 연극제가 거창에 정신적인 토양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창국제연극제가 모든 국민들에게 예술적인 가치를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거창의 자부심을 심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확신합니다.
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극단 입체라는 소극장을 설립, 자발적으로 10년 동안 거창에 연극을 부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한 거창연극의 살아있는 산증인입니다.
앞으로 거창연극고등학교가 본격 개교하게 되면 거창국제연극제와 연계해 더욱 계승발전 시켜 나간다면 머지않아 거창이 영국의 애딘버러, 프랑스의 아비뇽 이상으로 세계적인 연극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강희발행인
끝으로 거창국제연극제의 세계화를 위해서 발전적인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최주봉 거창국제연극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정신적인 지원이 없으면 안 되며, 무엇보다 연극제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합니다.
거창국제연극제가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무궁무진한 만큼, 전군민이 힘을 합쳐 명분이 있는 답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김삼일 교수 거창군의회가 거창국제연극제를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설득함과 동시에 연극제활성화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참석자 전원 내년 제31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아무런 잡음이 없이 전 군민의 참여 속에 성공적인 연극제가 개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해 봅니다.

백강희 발행인 끝까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동 네 감사합니다.
대담 백강희 발행인
정리 편집국장 이형진
사진 정현주 기자
거창한신문 기자 / koreanews@hanmail.net입력 : 2018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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